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LNG 운반선을 싹쓸이(100%)하는 등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이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한 1088만CGT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발주량인 2452만CGT의 44% 수준이며 금액으로 267억 달러에 달한다. 또 2008년 1345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치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고부가가치선박 전 세계 발주량 1189CGT 중 723만CGT(61%)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국내 전체수주량 중엔 66%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선종별로는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세계 발주량 100%를 수주했고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대형 컨테이너선 81척, VLCC 27척도 따냈다.
또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및 HMM이 계약한 1.3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65만CGT, 1.8조원) 실적은 조선-해운업계간 상생협력에 따른 성과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는 전년동기(53만CGT) 대비 806% 증가한 480만CGT로 전 세계 발주량(685만CGT)의 70.1%에 달하며, 이 비율은 지난 3년간 매년 상승하며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경쟁우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6월말 기준)은 2673만CGT로 전년동기(1996만CGT) 대비 34% 증가했으며, 이는 과거 3년(2018~2020)간의 건조량(2609만CGT)보다 많다.
산업부는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LNG운반선(카타르 가스공사) 등 고려 시 전 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2020~2025년, 1603억원) 및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2022~2031년, 2540억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