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현 상황에서 40% 더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새로운 바닥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세를 탔던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교수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RGE 모니터의 조사결과 세계 증시가 또 한번 무너질 가능성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루비니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 또 다시 미국발 2차 금융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RGE 모니터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난 18개월간 베어마켓 랠리를 진행해 온 미국과 글로벌 주가가 앞으로 새로운 바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US and global equities prices would head again towards new lows.)
그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악화된 거시경제지표나 기업실적, 금융상황 등을 무시하고 25% 가량 반등한 것은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내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오는 2010년에서 2011년경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잠재성장률은 2.75%에 크게 못 미치는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악의 경우 1990년대 일본이 경험했던 것과 같은 심각한 L자형 스태그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금융 시장에 대해서 루비니 교수는 "신용경색과 함께 자금회수가 계속되면서 무수히 많은 헤지펀드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용손실이 증가하면서 일부 신흥국가는 금융위기에 직면할 것이다"고 전했다.
미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L자형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지수는 500에서 600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악의 경우 현재 대비 40% 가량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