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아닌 본선 걱정할 입장…손발 묶인 권투하는 격”

입력 2021-07-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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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1위 공고하다는 자신감…"내부결속 위해 손해 보더라도 내부갈등 최소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본경선에 진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1위 주자로서 절제된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경선 관련 질문에 “그것보다 저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 대 1 구도라고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41% 득표를 했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박빙승부에서 이겼기 때문에 내부결속을 단단히 해 중원에 보수층까지 진출해 50%를 넘겨야 한다”고 답했다.

당내 경선후보들 중 1위 위치가 공고한 만큼 대선 본선에서 윤 전 총장 등 야당 후보에 승리하기 위한 고민이 경선보다 우선이라는 논리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간 인기를 끌었던 소위 ‘사이다 발언’이 적다는 지적에 “저는 본선을 걱정할 입장인데 다른 (경선) 후보들은 오로지 경선만 중요할 수 있어서, 저로선 원팀을 살려야 해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며 “손발이 묶인 권투를 하는 거라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건) 그럴 수밖에 없다. 경선이 격렬히 진행되면 사달이 나 문제가 심각해지기에 개인적 손해를 보더라도 내부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측에서 이 지사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 계승’이 아닌 ‘이재명 정부 1기’일 거라고 공세를 한 데 대해선 “둘 다 맞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와) 똑같을 순 없고 청출어람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공은 승계하고 과는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해 더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 게 당연하다”고 대응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과’는 부동산 정책이라고 답하며 요인으로 “관료들의 저항이라고 본다. 지시한 것 외에 권한과 예산으로 자기들이 유리한 걸 하는데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가 많으니 집값 잡는 정책을 하는 척만 하고 구멍을 만드는 것”이라며 “금융제한으로 돈을 못 빌리게 하고, 조세 부담을 크게 하고, 주택 세 채부터는 허가받도록 하는 등 방법은 많은데 안 하지 않나”라고 짚었다. 이어 “목표 정확히 지정하고 신상필벌하고 권한 부여하며 책임은 우리가 져주는 방식을 하면 잘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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