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도 '들썩'… 관악구 아파트값 한달새 7000만원 '껑충'

입력 2021-07-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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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봉천지역중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구역 (자료제공=관악구청)
▲서울 관악구 봉천지역중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구역 (자료제공=관악구청)

서울 관악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외곽지역으로 분류돼 다소 주춤했던 관악구 집값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7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관악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69%로 서울 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관악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월 첫째 주(7일 기준) 0.22%, 둘째 주 0.18%, 셋째 주 0.22%, 넷째 주 0.18%로 꾸준히 오르다가 7월 첫째 주 상승폭이 커졌다.

관악구 아파트값 급등은 서울 집값 추가 상승 우려에 실수요가 서울 외곽지역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신림선 경전철 등 교통 호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림선 경전철은 서울 여의도 샛강역에서 대방역, 보라매역, 신림역 등을 거쳐 서울대 정문 앞까지 7.8km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신림에서 여의도까지 약 4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0분 안팎으로 줄어든다.

▲서울 관악구 신림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구역 (자료제공=관악구청)
▲서울 관악구 신림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구역 (자료제공=관악구청)

개발 호재도 적지 않다. 서울 서남부권 최대 규모 뉴타운인 신림뉴타운과 봉천동 일대 봉천 4-1-2구역, 봉천 4-1-3구역, 봉천 13구역과 봉천 14구역이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림뉴타운이 개발되면 총 6300여 가구의 도심 속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봉천동 일대 재개발이 이뤄지면 35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이처럼 각종 호재에 일대 집값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관악구에서도 10억 원 이상 아파트는 이제 손쉽게 볼 수 있다. 관악구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봉천동 관악드림(동아) 전용면적 84㎡형은 현재 호가가 11억5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 5월 11억2000만 원의 신고가에 거래된 뒤 두 달 새 3000만 원이 올랐다.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전용 84.98㎡형의 호가도 현재 14억 원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해당 면적이 지난달 13억3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 달 새 호가가 7000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봉천동 E공인 관계자는 "최근 서울 일대 집값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비교적 저렴한 관악구 일대 아파트 매입을 위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일주일 새 이 일대 아파트값이 3000만~5000만 원가량 급등했다. 매물도 줄고 있어 이 일대 집값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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