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NSW주서 닷새 연속 신규 확진 사상 최고치…봉쇄 연장 가능성 제기

입력 2021-07-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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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명 신규 확진…봉쇄에도 ‘델타’ 변이 확산

▲10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고 표지판이 보인다. 시드니/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고 표지판이 보인다. 시드니/EPA연합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봉쇄 조처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지역에 대한 록다운(도시 봉쇄) 조처는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전염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가 계속해서 확산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이날 1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5일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대부분 시드니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중 지역 내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전날 45명에서 이날 3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감염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이달 16일이 기한인 봉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봉쇄 연장 여부에 대해 “앞으로 며칠간 숫자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이것은 가능한 한 제로에 가까워질 필요가 있는 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확인된 감염자의 상당수가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연일 최고치를 다시 쓰는 신규 확진 건쉥 더해 전날에는 이 지역에서 올해 첫 코로나19 사망자까지 발생해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NWS주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56명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전날 시드니 남서부에서 90대 여성이 올해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보고됐다.

감염 급증의 원인은 유전자 변형으로 전파력이 더 강해진 델타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시드니 동부에 사는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기사가 미국에서 온 승객으로부터 델타에 감염되면서 확산이 시작됐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델타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최대 80% 강할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알파’보다도 전파력이 최대 60%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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