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이커머스들이 매각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인터파크도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최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러 매각 자문사는 NH투자증권을 선임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다. 12일 기준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4587억 원이다. 업계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매각가격은 약 1600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이커머스 회사다.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후 현재는 온라인 쇼핑보다는 공연과 여행 티켓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공연 예매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다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손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적자를 기록해 작년에만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51억 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 2월 해외 운용사인 브룩데일과 국내 운용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지분 4.5%(365만 여주) 처분해 155억7600만 원의 수혈한 바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를 산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라면서 “다만 매각 절차가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