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얀센 백신에 자가 면역 질환 발병 경고 예정”

입력 2021-07-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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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길랭-바레 증후군 잠정 보고 100건
리스크보다 이점 커 접종 권장 사항 변경 않을 듯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자가 면역 질환 발병에 관련한 새로운 경고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이후 자가 면역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이 발병했다는 잠정 보고가 약 100건 정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약 1280만 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발병자는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50세 이상이 많았다. 이러한 사례는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보고되는 경우가 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P는 소식통을 인용, 얀센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 간의 관련성이 확정적인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는 돌아오는 회의에서 길랭-바레 증후군과 얀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FDA는 발병률의 낮아 얀센 백신을 맞음으로써 얻는 이익이 잠정적 위험을 웃돈다고 판단, 백신 접종 권장 사항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말초 신경이 장애를 받는 드문 자가 면역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약 3000~6000명가량의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후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발 저림이나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등이 있다. 중증의 경우에는 보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호흡이 마비되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많은 환자가 반년 정도면 회복하지만, 드물게 증상이 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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