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문 나서자마자 쏟아진 총알 64발…미국 래퍼 사망

입력 2021-07-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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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래퍼 런드르 실베스터, 총상 64발 입고 사망
현지 경찰 "계획 범행…용의자 추격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보석으로 풀려난 미국의 래퍼가 교도소 밖에 나서자마자 64발의 총격을 맞아 숨졌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50분께 시카고 쿡 카운티 교도소에서 출소한 래퍼 런드르 실베스터가 64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차량 2대에 나눠탄 채 교도소 길 건너편에서 숨어있던 용의자들은 실베스터가 교도소를 나와 이동하자마자 일제히 차에서 내려 총을 쐈다. 이날 보석으로 출소한 실베스터를 노린 계획 범행이었다.

실베스터는 머리를 비롯한 전신에 모두 64발의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실베스터와 함께 있던 60대 여성과 인근을 지나던 30대 여성도 총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베스터는 'KTS 드레'(KTS Dre)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5년 총기사고로 숨진 시카고 출신 래퍼 'KTS 본'(KTS Von)의 형제로 알려졌다. KTS 본은 시카고 남부의 총기 폭력 실태를 그린 곡 '살아남기 위해 죽인다'(Kill To Survive)를 불렀다.

실베스터는 지난해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보석 조건 위반으로 재수감됐다. 사건 당일, 그는 보석 보증금 5000 달러를 내고 전자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다시 교도소를 나오던 길이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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