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매출 768억→271억 원으로…“결산월 변경 반영”

입력 2021-07-13 18:00 수정 2021-07-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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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업ㆍ지배구조 재편 따른 일회성 요인

(사진제공=라인프렌즈)
(사진제공=라인프렌즈)

브라운과 코니, 문, 제임스, 샐리, 레너드 등의 캐릭터로 국내외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펼치는 네이버 계열 라인프렌즈의 매출이 반 토막 났다. 과거 전성기 실적을 좀체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성적표라 실적 우려를 더할 수 있으나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결과다.

13일 라인프렌즈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인프렌즈는 별도 기준 매출 122억 원에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 영업손실은 180억 원에서 절반으로 줄였으나 매출 717억 원과 비교하면 83%나 줄어든 결과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768억 원에서 272억 원으로 줄고 영업손실은 200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감소했다. 별도기준과 마찬가지로 적자 폭은 절반 좀 넘게, 매출은 65% 감소했다.

다만 라인프렌즈의 이번 실적은 결산월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즉 1년 치 실적이 아닌 4분기(1~3월), 한 개 분기치 실적만 집계됐다는 뜻이다. 라인프렌즈의 결산월 변경은 작년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등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라인프렌즈는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티커 캐릭터를 시작으로 2015년 1월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라인이 일본에 적을 두고 있지만, 라인프렌즈의 본사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있다. 올해 6월 현재 서울, 뉴욕, LA,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등 전 세계 15개 국가 및 주요 지역에 277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일본의 라인과 Z홀딩스는 앞서 3월 새로운 출범을 전한 바 있다. Z홀딩스는 모회사가 A홀딩스이며, 이 회사 지분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갖고 있다. Z홀딩스 아래로는 라인과 야후재팬이 편입됐다. 라인프렌즈는 라인의 자회사로, 네이버의 손자회사이기도 하며 재편 과정에서 네이버가 30% 지분을 가져갔다. 아울러 일본은 대부분 기업의 결산월이 3월이라는 점도 이번 회계 변경에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라인프렌즈 측은 “최근 Z홀딩스 지배구조에 변경이 있었는데 그에 따라 회계 연도가 변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프렌즈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 넥슨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ㆍ게임 업계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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