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수출물가 73.1% 급증 석달연속 역대최고
델타바이러스 확산 불구 당분간 상승세 지속..지켜봐야
수출입물가가 석달째 두자릿수 급증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물가는 1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수출물가는 석달연속 역대최고치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 전방산업 수요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델타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7% 급등한 107.12를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이는 2009년 3월(17.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며, 4월(11.1%) 이래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수기준으로는 2014년 3월(108.53) 이후 7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지수는 14.0% 오른 115.43을 보였다. 이 또한 4월(15.3%) 이후 석달째 두자릿수 오름세다. 지수기준으로는 2014년 9월(115.77) 이후 6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은 원유(62.6%)와 철광석(48.2%)을 중심으로 광산품이 39.1%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나프타(66.4%), 벙커C유(44.5%)를 중심으로 54.9%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코로나19에 따라 부진했던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회복이, 수입은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LCD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생산을 재개하는 등 공급측 요인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회복 등이 겹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6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1.6달러를 기록해 2018년 10월(79.39달러)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5.5% 올라 5개월 연속 급증세를 이어갔다. 4월엔 208.6% 폭등한 바 있다.
김 팀장은 또 “7월 들어 9일까지 유가는 2.9% 올랐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있지만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