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연출

입력 2021-07-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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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골드만삭스, 시장 전망치 웃돈 2분기 실적 내놔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넘게 증가한 119억5000만 달러(약 13조7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 기준으로는 3.78달러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0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330억8000만 달러) 소폭 감소했지만, 전문가 전망치(299억7000만 달러)를 웃돈 성적이었다.

골드만삭스도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물론 팩트셋의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날 회사가 공개한 2분기 순이익은 54억9000만 달러, 매출액 153억90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은 15.02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2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충격을 딛고 회복하자 은행들의 실적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대한 투자 열풍에서부터 유명 기업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우량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라운드 등도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주관 수수료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WSJ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만 160개가 넘는 IPO를 주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딜 자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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