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ESG 금융을 100조 원 지원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Zero)로 수렴하는 내용의 중장기 목표도 내걸었다.
손 회장은 14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자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책무라는 점을 절감하고 연초 비전 선포식 자리에서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xt)’이라는 새로운 ESG 비전을 내세우며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가 공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빠른 속도로 ESG 경영의 DNA를 전 그룹에 내재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이사진 전원이 참여하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또, 그룹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하는 그룹 내부 회의체인 ‘그룹ESG경영협의회’ 신설을 통해 그룹사 간 ESG경영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지주와 은행에는 ESG 전담부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차별화된 ESG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우리금융그룹은 ESG경영의 중장기 목표로 ‘플랜 제로 100 (Plan Zero 100)’를 설정했다. 2050년까지 그룹 내부 및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ESG 금융 100조 원을 지원하며 이해관계자의 신뢰도 100%를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
손 회장은 “기후변화가 더는 먼 미래의 고민이 아니라, 범국가적 차원의 시급한 아젠다라는 판단 아래 탄소중립을 위한 그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하겠다”며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그룹 내부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그룹 내부 및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제로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ESG 상품·대출·투자 및 ESG 채권 발행 등 ESG 금융을 지속해서 확대해 지원하겠다”며 “이웃과 기업, 대한민국뿐 아니라 우리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우리금융그룹의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원칙과 기준에 다른 ESG 경영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ESG 금융에 대한 기준 수립과 적용, 철저한 사후관리, 투명한 공시 등 ESG 금융 관리체계를 강화해 형식적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 증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