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도 제치고 새 코로나19 ‘핫스폿’ 떠올라

입력 2021-07-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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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규 확진자 사상 최다...이틀째 4만 명 돌파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132명...인도는 26명
검사 빈약해 양성 판정 비율 30%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서 11일(현지시간) 노동자들이 묘지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자바/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서 11일(현지시간) 노동자들이 묘지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자바/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인도를 제치고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는 이미 현지 교민들에게 특별기를 제공하고 귀국 절차를 돕기 시작했다.

14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도네시아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7899명을 기록해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틀 연속 4만 명을 돌파했다.

반면 인도 확진자는 12일 3만7154명에서 전날 3만2906명으로 줄었다. 문제는 인구 수가 인도의 5분의 1에 불과한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인도가 26명, 인도네시아가 132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진단 검사 건수가 매우 빈약하고 추적 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무려 30%에 달한다. 인도는 2% 수준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12개 주에서 발생한 입원 환자는 병원 가용 인원의 70%를 넘어섰다. 입원 환자 절반은 자바섬에서 발생했으며 수도 자카르타는 일부 시설을 코로나19 의료 목적으로 전환했음에도 병상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델타 변이가 자바섬 밖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을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부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전국적으로 여전히 병상이 남아있지만, 몇몇 지역에선 이미 델타 변이 발병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과거 델타 변이는 자바섬에 집중됐지만, 최근 람풍과 동부 칼리만탄, 남부 수마트라, 서부 파푸아 등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 종사자와 산소통, 의약품도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악화하자 일본은 전날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한 특별 항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가능한 한 빠르고 많이 귀국시키고자 조처를 했다”며 “교민들은 특별기로 15일 귀국할 예정이고 이후에도 비슷한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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