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첫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비리 혐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에 은폐 책임을 물으며 역공했다.
김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동의한다 철저히 수사해 뿌리를 밝혀야 한다”며 “특히 윤 전 총장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대변인도 돈을 받고, 윤 전 총장과 특별검사 수사를 같이 하며 가까웠던 현직 검사도 돈을 받았다. 윤 전 총장 주변 사람들이 그 수산업자와 엮여있는 ‘부패완판’ 구조 실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건 윤 전 총장이 국민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첫 인사였던 이동훈 대변인을 임명 일주일도 안 돼 경질했다. 발표는 개인적 이유로 물러난다 했으나 윤 전 총장 본인도 이동훈 대변인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면서도 국민들에 감춘 채 개인사정 때문에 그만둔다고 덮은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윤 전 총장은 솔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사람이 찾아와 ‘Y(윤 전 총장)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나는 ‘못 하겠다’고 했다”며 “제가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은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한 건 유례없는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