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태극마크 반납 후 직접 사과…“파렴치한 문제 없었지만 죄송하다”

입력 2021-07-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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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뉴시스)
▲NC 박민우 (뉴시스)

방역수칙 위반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8)가 직접 사과했다.

14일 박민우는 임의로 개설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로 (박석민)선배님께서 사과문을 작성해주셨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글을 적는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박민우가 속한 NC는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합숙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호텔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NC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을 비롯해 4명이 외부인 2명과 밤늦도록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NC 측은 방역수칙을 어긴 4명의 선수가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라고 밝혔으며 이번 논란으로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박민우는 “역학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 없이 말씀 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고, cctv나 카드내역 동선 등 필요한 모든 일에 적극 협조하겠다”라며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다. 저의 경솔함이 만든 이 상황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께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할 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며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박민우는 재차 사과하면서도 일각에서 불거진 ‘유흥업소 여성들과 술을 마셨다’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황순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대표는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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