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한 논란에 또 다시 입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검찰총장을 안 했으면, 서울중앙지검장을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이런 일들이 제 행보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보니까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과 맞물려 정치권에서 김 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윤 전 총장도 만났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윤석열 X파일’이 돌았다.
윤 전 총장 각종 논란에도 “좋아하니까 결혼한 것이다. 결혼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012년 3월 대검 중수1과장 시절 12살 아래인 부인 김씨와 대검찰청에서 결혼했다. 당시 그의 나이 52세였다.
결혼을 늦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눈이 높았을 수 있지만, 모자란 게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도 윤 전 총장은 답을 이어갔다. 벼락치기 국정 공부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의사결정을 대통령이 다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사람 잘 선발해서 위임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그게 내일 일은 아니지 않나. 앞으로 대선 8개월 놓고 보면 기간이 많이 있지 않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명분에 따라서 갈 것이다. 정치를 시작했으니까 많은 분들 말씀을 듣겠다”며 “나머지 문제는 그다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