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드론이 유럽 시장에 상륙했다. 두산이 현지 딜러 업체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에 본격적으로 수소드론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두산은 장시간 비행 등 수소드론 장점을 앞세워 해외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린다.
1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두산의 100%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이달 초 터키 연료전지 및 드론 업체인 아이즈 그룹(Ayes Group)과 딜러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DMI는 유럽 지역에 두산 수소드론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유럽 딜러와의 계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드론 전문 판매 업체인 스페인 FRP 테크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통해 FRP 테크는 석유ㆍ가스 회사 등 다양한 기업에 DMI 수소드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DMI 이두순 대표는 “수소드론은 장시간 비행은 물론이고 유럽의 찬환경 정책과도 적합성이 높은 제품이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드론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DMI는 유럽 시장에 계속 눈독을 들였다. 올해 4월에는 네덜란드 정부기관 NHN과 해양기술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프로젝트에서 DMI 수소드론은 육지에 있는 에너지 기업 본사에서 40~60km 떨어진 해상 허브까지 긴급구호품 등 물품을 배송한다.
또 인명구조, 설비 점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DMI가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서다.
항공 분야 컨설팅업체 틸그룹에 따르면 유럽 상업용 드론 시장은 올해 8600억 원에서 2025년 2배 이상 성장한 2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EU가 규제 단일화를 통해 비가시권 비행 일부를 허용한 데 따른 영향이다.
DMI의 해외 시장 공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열린 드론 전시회인 재팬 드론 2021에 참가했다. DMI는 파트너사인 고시다와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사 수소드론을 소개했다.
작년 2월에는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드론 포럼에 참석해 수소드론을 선보였다.
DMI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드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경쟁력은 이미 갖췄다. DMI 수소드론은 최대 30분 비행만 할 수 있는 배터리 드론과 달리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올해 4월에 공개한 신제품 DS30W는 강풍주의보 수준의 바람이 불어도 견딜 수 있다. 방수ㆍ방진 관련 IP43 등급도 획득해 험한 환경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