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

입력 2009-01-16 11:08 수정 2009-0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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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유석렬 사장 이동 외 생명 등 4개사 모두 현 체제로

삼성그룹이 16일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생명, 화재, 카드, 증권, 투신 등 5개금융 계열사들은 삼성카드의 유석렬 사장이 화학 계열인 삼성토탈로 이동한것을 제외하고 모두 재신임을 받았다.

당초 유 사장이 유임하게 되면 금융 계열사 사장은 모두 남게될 것이고 옮기게 되면 2명 정도는 변동이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유사장 거취와 상관 없이 금융사 사장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의 경우 그룹내에서 신임도도 높은 상황이고 생명이 삼성그룹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으로 봤을 때 이수창 사장을 대체할수 있는 인사가 마땅치 않다는것이 삼성내에서의 분위기다.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은 전임 황태선 사장이 비자금 문제로 사퇴한후 부임한지 6개월 정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이동은 어려웠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경우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최근 실적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마찬가지로 삼성증권의 박준현 사장도 지난해 8월에 부임, 이번 인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박사장은 최근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 리먼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보수적인 투자로 손실을 피했고 최근 금리인하 따른 채권평가 이익으로 그룹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석렬 사장과 같이 화학 계열 등으로 이동이 점쳐졌던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도 유임으로 결론 났다.

지난해 미래에셋을 제치고 자산운용 수탁액 1위를 지켜냈으며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속에서도 수탁액 1위를 달리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으며 사람과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유석렬 사장의 경우 금융사 경력이 오래됐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그외 5개사 대부분 사장들이 취임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인사이동 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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