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2주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일정과는 무관하다지만 계획했던 TV토론회도 취소해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선관위는 14일 한준호 원내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회 코로나19 상황이 위기단계임을 인지해 국회의원 및 국회 직원 전수조사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외활동에 불가피한 변경이 있어 계획됐던 TV토론회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계획됐던 토론회가 경선 일정과 무관한 것이고, 경선 일정 변경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입장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지만 연기 시점이 (10월인) 국정감사 이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고려해 지도부와 중지를 모아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애초 예정인 9월 초에서 10월 이전인 2주 정도 늦출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캠프 좌장격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정기국회와 10월 국감에서 야당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정감사 시작 전에는 후보 선출을 마무리해 당과 후보가 원팀으로 이후 전체일정을 준비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2주 정도 연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본지와 만나 “이 지사가 반대해오던 경선연기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른다고 하면서 선관위가 경선을 2주 정도 늦추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