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플랫폼 멜론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품에 안기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는 각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사는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최종 승인하고 9월 1일을 합병 기일로 삼는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비율은 각 1:7.8367918로, 멜론컴퍼니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엔터의 보통주 7.836791주가 배정된다.
이에 따라 멜론컴퍼니는 카카오엔터에 CIC 형태로 합류한다. 지난 1일 카카오에서 분사한 지 보름 만이다. 카카오엔터가 멜론을 품게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는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해 지난 3월 등장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국제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을 통해 연 매출 2조 원을 노리겠단 포부도 밝혔다. 양 사가 가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이다. K-POP 아티스트들과 음원을 기획, 제작 및 투자하는 카카오엔터의 음악 콘텐츠 사업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등 카카오엔터의 최고의 플랫폼들에 ‘멜론’ 이용자들이 인게이지먼트 되는 BM 개발 및 연계 프로모션이 강화할 전망이다.
멜론과 합병 후에도 카카오엔터는 김성수, 이진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며, 멜론컴퍼니는 이제욱 대표가 새롭게 맡아 이끈다. 이 대표는 카카오 합병 이전 카카오M 대표와 카카오의 음악 총 책임자(CMO)를 역임한 음악산업 전문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에 이어 멜론컴퍼니와의 합병까지 이 과정 자체가 ‘혁신’이며,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이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만의 성공방정식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진정한 월드클래스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