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과장급 전원 교체 배경은?

입력 2009-01-16 13:45 수정 2009-01-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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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과장 전원 보직 이동...분위기 쇄신 차원

금융위원회가 16일 금융정책국과 금융서비스국 전체 11명의 과장중 10명의 보직을 이동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금융위 인사에서 자리 변동이 없는 김태현 보험과장은 곧 청와대 파견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원 교체 인사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해 2월 정부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 기능을 통합해 금융위가 설립된 이후 그간 과장급에 대한 인사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전광우 위원장이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한 고위 관계자는 "전 위원장은 금융위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부처인 만큼 조기 정착을 위해 그간 과장급 인사 단행을 자제해 왔다"며 "여타 부처의 경우 과장급은 대개 1년내지 1년반이면 보직이 변동되나 심지어 금융위 현직 일부 과장의 경우 3년 이상 한 보직에 머물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출범한지 10개월이 넘는 금융위가 19일부터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로 청사 이전과 함께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이번 과장들의 보직 변동을 통해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게 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번 대규모 인사가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실무 책임자급인 과장들의 보직을 변경함으로써 과장들이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는데 일정기간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업무는 기획재정부와 같이 다방면에 걸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19일과 20일 양일간 보직 이동되는 과장들에 대해 업무 인계를 위한 시간이 주어졌다"며 "핵심 실무자인 사무관들의 인사 계획은 없어 업무상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금융위는 김주현 금융정책국장이 상임위원에 승진 내정됨에 따른 국장급 인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개각을 단행한 이후에 국장급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현재 권혁세 상임위원이 김용환 전 상임위원의 업무를 맡고 김주현 국장이 권 위원 후임을 맡게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주현 국장의 후임으로는 옛 재정경제부 당시 금융정책과장을 지낸 추경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이 올초 귀국과 함께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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