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학폭’ 가해 여중생, 직접 사과문 게재…“만지고 때린 것 미안하다”

입력 2021-07-15 23:40 수정 2021-08-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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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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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학폭 가해자가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14일 일산 학폭 가해 여중생 A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학생에게 미안하고 저에게 실망한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학생 5명이 한 남학생을 괴롭히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남학생은 피해 학생의 목을 조르고 여학생은 담배를 피우며 피해 학생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A양은 “피해자인 B군이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왜 여기서 담배를 피우냐’라고 따졌는데, 친구를 통해 B군이 내게 성적인 농담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이야기를 하다가 화가 나서 뺨을 때리고 왼쪽 손목에 담배빵을 지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A양에 따르면 해당 일로 A양은 B군과 함께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쓰는 등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던 A양은 친구들과 함께 다시 B군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B군을 상대로 ‘기절놀이’를 하게 됐다.

A양은 “어떤 친구가 B군의 성기가 크다고 해서 장난삼아 손을 한번 대보고 뗐다”라며 “B군의 얼굴이 빨개지며 픽 쓰러졌고, 순간 당황했지만 B군은 일어나 학원을 가야 한다며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양은 “저녁에 언론 보도가 된 후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B군에게 사과했다”라며 B군에게 직접 사과한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를 통해 A양은 “때리고 만진 거 미안하다. 생각할수록 후회스럽고 창피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 상가 건물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촬영한 시민은 같은 날 오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재 학교폭력 의심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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