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제품’ 이원 독립체제 가동

입력 2009-01-16 13:23 수정 2009-01-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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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사장 전자부문 위상 강화…박종우 DM총괄 사장 삼성전기로

삼성은 16일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존 5개 사업부문을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과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 등 2개 부문으로 개편하고 이윤우 부회장(왼쪽)과 최지성 사장(오른쪽)을 각각 부문장으로 내정했다. 새로 개편된 2개 사업부문은 각 부문장의 독립체제로 운영돼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LCD 사업부문과 반도체 사업부문으로 나눠 각각 장원기 사장 내정자와 권오현 사장을 사업부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전기 신임 사장으로는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을 내정했고,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헌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합작형태로 출범시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이동시켰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에서는 최지성 신임 디바이스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인사가 돋보였다. 최 사장은 기존의 담당하던 정보통신에다 디지털미디어까지 이끌게 됐다. 무엇보다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으로 내정된 이윤우 부회장과 삼성전자 사업의 절반을 나눠 책임을 지게 됨으로써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최 사장은 DM총괄 사장시절 디자인을 강조한 ‘보르도TV’ 출시를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 TV를 세계 정상으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다.

강원도 출신인 최 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판매 사업본부 메모리수출담당 이사,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DM총괄사장, 정보통신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DM총괄인 박종우 사장을 삼성전기 사장으로 내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뤄져 기존의 휴대폰은 물론이고 최근 삼성전자가 개척에 나선 LED TV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내에서 반도체부문과 프린팅부문을 거쳐 DM총괄을 맡았는데, 최근 대용량 SSD를 장착한 캠코더 출시를 진두지휘 하는 등 융합상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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