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해 변경된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을 발표했다. 이는 대학마다 제출 서류의 양식이 달라 발생하는 혼란을 막고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2022학년도 대입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비해 축소됐는데, 공통 문항 2개와 자율 문항 1개로 변경됐다.
먼저 1번 문항에서는 진로와 관련해 의미 있는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을, 2번 문항에서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해야 한다. 지난해의 1번, 2번 문항이 합쳐져 1번 문항이 됐고(1000자+1500자→1500자), 3번 문항은 글자 수가 축소(1000자→800자)돼 2번 문항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개 문항은 모든 대학에서 공통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반영하는 대학의 전형에 지원한다면 꼭 준비해야 한다. 반면 자율 문항은 대학이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으며 그 내용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대학별 자율 문항을 살펴보면 대체로 지원 동기와 이를 위한 노력 과정을 묻고 있으며 대학에 따라 향후 진로계획까지도 추가된다.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홍익대 등은 약간의 표현만 다를 뿐 묻는 내용은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으로 같다.
다만 서울시립대의 경우에는 학부 인재상을 고려하여 작성하라는 안내가 있어 학과 홈페이지에서 인재상을 미리 확인한 후 작성하기를 권한다. 서울대의 경우 독서 활동 경험에 관해 기술해야 하는데 2권 이내로 선정해야 하므로 자신이 읽었던 책 중 지원 학과와 관련이 있거나 자신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 중앙대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 중 지원자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에 관해 기술해야 하는데, 작성할 내용이 자칫 1번 문항과 중복되지는 않은 지 유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기소개서의 공통문항이 두 문항으로 줄어 이전보다 서류 작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 줄어든 글자 수 안에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야 하는 또 다른 과제가 생겼다"며 "대학별 자율 문항의 경우 대학에 따라 묻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지원 대학의 교육 환경, 철학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