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한화ㆍ롯데ㆍ이랜드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이유는?

입력 2021-07-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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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경기활동이 위축되면서 금리조정 시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 대형마트, 레저, 업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한화그룹, 롯데그룹, 이랜드그룹 계열 기업의 신용등급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전날 한화그룹의 회사채 신용등급(AAA)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온 저금리 기조 영향을 받고 있는데 금리조정 시기가 불투명해지며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한화생명의 명확한 펀더멘털을 반영해 투자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호재라는 막연한 명제에 기댈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금리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및 재무구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영업을 하는 롯데쇼핑 역시 사업환경 상황과 경쟁사 대응 전략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나신평과 한신평은 롯데그룹의 롯데쇼핑 회사채 신용등급(AA)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지난해 재난지원금 집행과 정부의 ‘으뜸 효율 가전 환급사업’으로 인한 수요 역기저와 강수량 증가에 따른 에어컨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초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백화점의 3분기 실적 개선 강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관은 오는 8월 19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롯데렌탈(AA-)의 회사채 신용등급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롯데렌탈의 이익 창출력 및 재무부담 개선 여부도 짚어봐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롯데렌탈은 기업상장 예비허가를 승인받았다”며 “내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당사의 모회사 호텔롯데 역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롯데 상장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출발점으로 판단한다”며 “롯데지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리테일(A3+)의 이익창출력 회복 및 재무부담 완화 수준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일 자회사 이리츠코크렙의 주식 지분 12.3%를 블록딜에 매각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리츠코크렙이 기업구조 조정 리츠(CR리츠)에서 일반위탁 관리 리츠로 전환하기 위해 대주주 지분율을 기존의 75%에서 50%로 낮췄다”며 “장기적으로 이랜드리테일의 보유자산 및 유동화 자산 등이 아닌 외부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추가 편입함으로써 리츠의 대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자체 산업위험이 증가하는 산업군의 하향압력 확대도 전망된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영화관, 레저, 외식, 대형마트, 면세점, 의류, 항공 업종 등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하향압력 확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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