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종인과 전격 회동…제3지대 출마 가능성 시사

입력 2021-07-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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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 강연 참석한 김동연 (사진=연합뉴스)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 강연 참석한 김동연 (사진=연합뉴스)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총리는 "정치세력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조찬 회동을 가진 후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며 제3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다가오는 대선에 어떻게 임해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주 잘 돼있다"며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약 3년 전 김 전 부총리에게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세질지도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보라"고 조언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자신의 정책 구상을 담은 '대한민국 금기깨기'라는 책을 출간한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두고 "네이밍부터 잘못됐다"며 "소득만이 주도해서는 성장은 이뤄지지 않는다. 공급 측면에서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 지향하는 양극화, 경제적 불균형, 계층이동 단절의 문제 해결은 마땅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시장의 수용성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고, 여기에 더해 시장과의 소통에도 실패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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