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월 12~1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9.96포인트 높은 3276.9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9억 원, 364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553억 원 순매도했다.
◇새로운 대권 주자, 최재형 테마주 등장 =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한 주간 55.88% 급등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원자력발전소에 공기압축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특별한 주가 상승 이슈는 없다. 다만 대표이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같은 '해주 최씨'라고 알려지며 '정치테마주'로 분류됐다. 사업적 관련성은 확인할 수 없다. 전형적인 '묻지마 투자' 양상이다.
삼아알미늄도 한남희 회장이 최 전 원장과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한 주 만에 27.03% 급등했다. 한 회장은 최 전 원장과 1956년생 동갑으로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동기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진범 삼아알미늄 사장은 최 전 원장과 서울대 법과대학 후배로 알려졌다. 사업 관련성은 확인된 바 없다.
일진전기는 전력 대란 우려에 42.34% 급등했다. 이 회사는 변압기와 전선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여름 강력한 열돔 형태의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전력 대란과 이 회사 실적 사이 관련성은 확인된 바 없다.
YG PLUS는 '블랙핑크 효과'에 32.14% 올랐다. 이 회사는 하이브 소속 가수의 음반·음원을 유통하고, 최대주주인 YG는 위버스를 통해 글로벌 멤버십 사업을 전개한다. 블랙핑크는 지난 14일 위버스에 합류했다. 코스모신소재는 LG화학이 1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25.49% 상승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지 소재에만 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스모 신소재는 전지 제조 소재인 양극재 생산 회사다.
이외에도 부국철강(40.38%), 한세엠케이(36.32%), SIMPAC(25.15%), NPC(24.49%), 서원(24.4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석열 테마주, 너무 올랐나… '내림세' = 코스피 시장에서는 덕성(-12.30%), 서연(-8.95%), 웅진(-8.41%) 등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는 형국이다. 이들 종목은 윤 전 총장과 학연·지연 등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 관련성은 없다.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되는 이스타코도 14.29% 내렸다. 이스타코는 지난달 9일 종가 기준 3505원이던 주가가 같은 달 29일 7200원으로 두 배 넘게 올라 차익 시현 매물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4260원까지 내렸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김승제 이스타코 회장도 보유주식 10만 주를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앞서 이 종목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주택정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 종목은 부동산 분양 및 임대 사업과 교육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팜젠사이언스(-16.14%), 하이트론(-11.46%), 이연제약(-10.21%), 포스코강판(-9.36%)과 대양금속(-8.49), 씨아이테크(-8.02%) 등도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