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사 구조조정 '용두사미'

입력 2009-01-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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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대상 없고 C등급도 2~3곳 불과

금융권의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이 '용두사미'로 끝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19개 중소 조선사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1차평가 결과 '퇴출(D등급)'으로 판정된 조선업체는 한 곳도 없으며, 또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도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우리은행은 세광조선과 삼호조선, SLS조선, SPP조선, SPP조선해양, 21세기조선 등에 대해 B등급 이상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오래된 조선사가 많고 건조능력을 일정 수준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은행은 세광중공업과 신안중공업, 대한조선 등에 대해 16일 평가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지만 일단 D등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목포조선, 녹봉조선 등에 대해 D등급 판정은 하지 않았으며, 수출입은행도 성동조선, 대선조선에 대해 D등급 판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초 예상과 달리 구조조정 대상(CㆍD등급)이 적게 나온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초 평가대상은 은행권 여신 50억원 이상인 조선사 34개 중 '빅7'을 제외한 27곳이 평가 대상이었지만, 이중 부도업체 1곳과 워크아웃에 들어간 C&중공업, 그리고 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비외감업체 6곳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즉,부실 가능성이 거론되던 신생 조선업체들이 빠진 상황이어서 CㆍD등급 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또한 은행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평가기준 자체가 다소 느슨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처럼 당초 취지와는 달리 구조조정이란 말이 무색해지자 금융감독당국은 은행권에 보다 엄정한 평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주 최종 평가에서 얼마나 많은 조선사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될 지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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