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워터파크서 화학물질 유출사고...65명 이상 노출돼

입력 2021-07-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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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살균·표백제 유출”
당국 원인 규명될 때까지 워터파크 무기한 폐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워터파크 식스플래그 허리케인 하버 스플래시타운 어린이 수영장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화학물질 유출 피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 차량이 도착해 있다. 스프링/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워터파크 식스플래그 허리케인 하버 스플래시타운 어린이 수영장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화학물질 유출 피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 차량이 도착해 있다. 스프링/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워터파크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어린이를 포함한 65명이 넘는 시민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됐다고 18일(현지시간) ABC 뉴스가 보도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카운티의 리나 이달고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2시 30분께 휴스턴 지역 스프링의 워터파크인 식스플래그 허리케인 하버 스플래시타운에 있는 어린이 수영장에 있던 사람들이 유독물질에 노출돼 호흡곤란 증세와 피부염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수영장에는 인명 구조원을 비롯해 어린이와 어른들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카운티 소방당국은 해당 수영장을 이용한 어린이와 부모 등 65명 이상이 화학물질에 노출됐으며 상당수가 호흡 문제를 호소했다. 이 중 28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피해를 본 이용객 중에는 3세 어린이를 포함해 어린이들도 일부 있었다. 해당 어린이는 텍사스 아동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한 임산부 피해자는 병원 후송 후 진통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해당 놀이시설에서 이용객들을 대피시킨 후 공기와 수영장 물에 대해 예비 조사한 결과 10~13% 정도의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 용액과 35%의 황산이 발견됐다. 해당 물질은 폐수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며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터파크 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라면서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폐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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