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LCD 패널 시장 바닥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CFO)은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수급에 긍정적인 사인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부사장이 언급한 긍정적인 사인은 패널 업계 전반의 감산과 투자조정 등으로 가격 하락은 제한적인데다 일부 제품의 가격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월 단위로 보면 지난해 12월이 최악이었다”면서 “4분기 전체로 보면 80%의 가동률을 유지했지만 12월 가동율은 60%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에는 보수적으로 재고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가동률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 회복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 부사장은 “지금 일부 모델에 따라서는 수급이 빡빡한 것도 있다”면서 “3월이 되면 공장가동률이 90% 이상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 4분기를 지나면서 대만 경쟁업체들이 판가하락을 견디지 못해 생산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한 것도 LG디스플레이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구매단가 완화 등으로 10% 이상의 원가 절감이 상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LG디스플레이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평균적인 상황보다는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이 조금 더 낫다고 볼 수 있는데, LG전자, 필립스, 비지오와 같은 거래선들이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긍정하면서 “26% 이상의 시장 점유율이 가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