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일 뿐"vs"보기에 민망"…레깅스 패션,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다르 레깅스

레깅스 패션이 대세로 떠올랐다. 활동적인 'MZ세대'들에게 레깅스는 더이상 운동할 때 입는 옷이 아니다. 조깅이나 등산할 때는 물론 카페, 식당, 마트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입을 수 있는 일상복이 됐다. 하지만 레깅스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출 할 때 레깅스를 입는 딸의 패션에 대한 고민글이 공유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50대 A씨는 "딸이 외출을 할 때 레깅스를 입는다. 상의라도 길게 입어서 엉덩이를 좀 가렸으면 하는데 상의는 짧은 티셔츠를 입는다"라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요가나 운동할 때 많이들 입는 거 같은데 제 딸은 운동은 전혀 안 하는데 친구 만나거나 쇼핑하러 갈 때 등 일상생활에서 레깅스를 입는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딸이) 며칠 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할머니께 엉덩이 가리라고 지적도 받았다고 한다"면서 "저는 공감했지만 딸은 Y존이 드러나지 않게 디자인된 옷인데 지적받았다고 불쾌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레깅스 패션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외국에서는 레깅스 입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레깅스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문제다" "레깅스는 기능적으로 훌륭한 옷이다. 한 번 입으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다" "본인 편하다는데 굳이 지적하는 것이 더 문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들도 있다. 이들은 "레깅스는 기본적으로 운동복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일상복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 "수영장에서 드레스 입고 있으면 쳐다보지 않느냐. 마찬가지다" "같은 여자가 봐도 좀 민망할 때가 있다. 심지어 속옷 자국 다 보이게 입는 사람도 있다" "시간과 장소와 맞게 적절하게 입는 것이 예의다" "입을 자유가 있다면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을 보지 않을 자유도 있다"고 반박했다.

레깅스 패션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으나 한국 레깅스 시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최근 여성에 이어 남성들도 레깅스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