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400명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한 만큼 추후 500명대로 올라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는 전날 실시한 종교시설 현장점검 결과 14개소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419명 증가한 5만8646명으로 집계됐다. 7061명이 격리 중이고 5만105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체육시설과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다른 시도 운동시설 관련해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참석자들은 전지훈련으로 장시간 체류하며 식사, 사우나 등을 같이 이용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중 마스크 착용 미흡으로 상대 팀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중이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 14명(누적 113명) △관악구 소재 직장 관련 3명(누적 10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2명(누적 135명) △해외유입 6명 △기타 집단감염 15명 △기타 확진자 접촉 204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9명 △감염경로 조사 중 150명이 발생했다.
전날 검사 건수는 3만8467건으로 평균(6만554건)에 약 절반 수준이다. 지난 한 주간 가장 낮은 검사 건수를 기록한 만큼 추후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진입할 여지가 있다.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약 96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300만8122명(31.4%), 2차 접종은 121만6767명(12.7%)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만4240회분, 화이자 37만8528회분, 얀센 140회분, 모더나 1만4850회분 등 총 41만7758회분이 남아있다.
민주노총이 3일 개최한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추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질병청(질병관리청)에 민주노총 서울집회 참석한 참석자 명단을 요청한 상태"라며 "명단이 서울시로 통보되면 추적 관리나 검사를 보건소하고 임시검사소를 통해 적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실시한 종교시설 현장점검 결과 14개소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13개소는 대면 예배를 했으며 1개소는 설교자의 마스크 미착용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역 수칙 위반 교회는 운영 중단이나 과태료 등 상응한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과 종교계가 회의를 통해 방역 수칙을 조정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중수본에 건의해 방역 수칙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채증 과정에서 150명 이상 신도들이 출입해 예배한 정황이 포착했다"며 "방역 수칙 위반으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