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아파트와 빌라 등 집합건물을 매입한 외지인 비율이 전체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74.7%로 2012년(83%)보다 8.3%포인트 줄었다. 경기·인천 거주자는 15.9%, 지방 9.4%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의 서울 내 집합건물 매입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을 말한다. 매수자가 주소를 둔 동일 권역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상반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55.2%로 2012년 58.1%에서 2.9%p 감소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상반기 48.5%로 2012년 69.5%에서 21.0%p 줄었다. 또 같은 기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48.6%에서 34.2%로 14.4%p,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지역은 32.2%에서 22.0%로 10.2%p 감소했다.
아울러 강남3구에서 마용성 지역 집합건물을 매입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마용성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마용성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12.1%)와 서초구(3.0%), 송파·서대문구(2.3%) 순으로 조사됐다.
노도강 지역 집합건물 매수자는 성북구(4.6%)와 강남구(2.8%), 경남 진주시(2.5%)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노도강 지역 내 매수자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의 매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LH의 매입 임대사업 영향으로 진주시 거주자의 매입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부동산 시장 최근 특징은 강남구 등 상위 자산계층의 매입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늘고 있고 마용성 지역 매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