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소마 공사 발언 ‘매우 부적절’”

입력 2021-07-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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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공사 경질론에 대해선 외무상에 공 넘겨
“문 대통령 일본 방문하면 정중히 대응…아직 확정되진 않아”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4월 6일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4월 6일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19일 최근 논란이 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발언과 관련해 “어떠한 상황, 맥락 아래에서 한 것이라도 외교관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것에 대한 질문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소마 공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가 엄중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 귀국 일정으로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 중미·카리브해 국가를 순방 중이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온다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며 “아직 현 단계에선 (문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JTBC방송은 지난 16일 소마 공사가 취재진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문제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마 공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시켰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소마 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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