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싱가포르서 코로나19 비상…신규 확진 최다·지역감염 19배 폭증

입력 2021-07-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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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외출금지 등 고강도 방역 조처 시행…싱가포르선 “고령자, 외출 자제” 당부

▲19일 베트남 붕따우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영업을 하지 않는 상점 안에 앉아 있다. 붕따우/AP뉴시스
▲19일 베트남 붕따우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영업을 하지 않는 상점 안에 앉아 있다. 붕따우/AP뉴시스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서면서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그동안 엄격한 대응으로 감염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지난 4월 말 이후 인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등의 확산에 따라 감염자가 급증했으며, 전날 하루 동안 확인된 감염자는 지역감염 5887명·해외유입 39명으로 역대 최다치인 5926명을 기록했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남부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이중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에서는 무려 46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곳은 지난 7월 9일부터 식료품 장보기 등을 제외한 외출을 제한하는 엄격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에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4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방역 대응의 고삐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하노이 주민들에 대해 이날부터 생필품·의약품 구매 및 출근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 2m 간격 유지, 5인 초과 모임 금지, 사업장 인력 50% 재택근무, 대중교통 운행 횟수 및 승객 제한 등을 실시한다. 이러한 조처는 이미 호찌민을 비롯해 다수의 남부 지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던 싱가포르도 각종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지역감염자 88명을 포함해 총 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67명은 가라오케와 수산시장발 집단감염으로 확인됐다.

현지 CNA방송은 “이에 따라 지난주 지역감염자 수는 325명을 기록, 전주(17명) 대비 19배 이상 폭증했다”고 전했다. 현재 접촉자 추적조사가 강화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부는 수산물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검사 결과가 음성이 뜰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도록 조처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미접종자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몇 주간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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