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2.09% ‘급락’

입력 2021-07-20 06:57 수정 2021-07-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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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내림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5.81포인트(2.09%) 하락한 3만3962.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8.67포인트(1.59%) 떨어진 4258.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25포인트(1.06%) 내린 1만4274.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이었으며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이번 달부터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2만60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수치는 약 1만1000명대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이스라엘 등 백신 모범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파에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까지 급등해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국채 금리도 급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2bp(bp=0.01%포인트) 하락한 1.17%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7% 넘게 급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오는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폭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공세에 나서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 익스체인지’ 해킹을 포함해 각종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고 비판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그간 상승 흐름을 보였던 경기 반등 수혜주의 낙폭이 컸다.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에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이날 각각 약 4%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도 5% 급락했다. 보잉은 5% 떨어졌고, 제너럴모터스(GM)와 캐터필러도 각각 2%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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