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형 민항기 활용한 공중발사체 연구 착수

입력 2021-07-20 09:27 수정 2021-07-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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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손잡아…"뉴 스페이스 시대 소형 위성 발사 수요 유치할 것"

▲대한항공 보잉 747-400.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47-400.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최근 서울대학교와 함께 공군 항공우주전투발전단 우주처가 발주한 ‘국내 대형 민간항공기 활용 공중발사 가능성 분석 연구’ 과제연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공동연구를 토대로 현재 운영 중인 보잉747-400 기종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발사체 개발을 위해 기술적 수준, 개조방안 등을 분석한다.

더 나아가 상용화 방안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ㆍ미 미사일 지침 때문에 공중에서 발사하는 형태의 발사체 개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5월부로 한ㆍ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됨에 따라 공중발사체 개발과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연구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발사체 개발이 우리나라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일본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야 하므로 남쪽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공중발사체를 이용하면 다양한 궤도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지상 발사체와는 달리 기상과 관계없이 언제든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별도의 발사장 건설 및 유지를 위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자체 발사대가 없는 다른 국가에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발사 수출까지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미흡하다. 지상 발사는 지리적 한계로 다양한 위성의 수요를 만족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며 "해외 발사체를 이용할 때도 계약에서 발사까지 평균 2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소형위성 발사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상과 지리적 요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중발사체 개발이 필수적"이라면서 "대한항공의 오랜 항공기 운영 경험과 항공우주사업의 전문성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공중발사체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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