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입주경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입주경기 실적치는 전월 대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93.8로 지난달보다 10.6포인트(P)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HOSI는 주택 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나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04.8)과 인천(100.0), 경기(104.4), 대구(100.0), 대전(111.1), 세종(100.0)에서 기준선(100)을 넘겼다. 부산(95.2)과 광주(95.0), 경남(94.4), 충남(94.1), 전북(94.1), 전남(94.1), 울산(93.7)도 90선 이상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입주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강원ㆍ충북ㆍ제주 등 일부 지방의 이달 전망치는 70~80선으로 입주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주산연은 “이달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잔금 대출 마련 등 주택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입주 지연이나 미입주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94.6으로 전달 실적치 대비 6.6P 하락했지만 여전히 90선 이상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사는 91.4, 중견업체는 95.8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주산연은 “지역 간 입주경기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방 입주경기 모니터링 강화와 미입주 위험 관리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