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점 대비 20% 하락… 곡소리 나는 개미들

입력 2021-07-20 13:17 수정 2021-07-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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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해 1월 최고점인 9만6800원과 비교해 18.80% 낮은 수준이라 투자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 종목은 개인 투자자만 400만 명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0.51% 내린 7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사상 최고가(1월 11일) 9만6800원과 비교해 18.80% 낮은 수준이다. 이 종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8만 원대 이하로 하락해 1거래일(15일, 8만600원)을 제외하고 쭉 7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부진한 주가에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13거래일 동안 1조993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13거래일 중 9거래일은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07억 원, 1조259억 원 순매도했다.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외국인 2일, 기관 5일뿐이다.

개미들은 속이 탄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 '10만 전자'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63조 원,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을 기록해 9분기 연속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지난 3월 기준 386만여 명으로 400만 명에 조금 못 미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드라이버는 지나간 실적도, 바로 다음 분기 실적도 아닌 듯하다"며 "그보다 적어도 6~12개월 후 메모리 전망이 더 중요하다. 아니면 파운드리나 M&A 등 그동안 삼성이 잘했다고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나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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