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치킨ㆍ한식 이어 아웃백스테이크까지…포트폴리오 강화

입력 2021-07-20 15:51 수정 2021-07-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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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bhc, "종합외식기업 도약할 것"

‘치킨, 한식에 이어 패밀리레스토랑까지…’

bhc그룹의 외식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거침 없다.

bhc그룹은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독자경영만 8주년을 맞이한 bhc치킨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 인수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기존 배달 중심의 치킨과 한식 레스토랑 ‘창고43’, 순대국 전문점 ‘큰맘할매 순대국’에 이어 패밀리레스트랑까지 다양한 외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외식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킨의 경우 스테디셀러로 매년 꾸준히 사랑을 받지만 특정 메뉴의 경우 유행에 민감해 몇년새 우후죽순 브랜드가 생겼다가 모두 사라지길 반복하기 일쑤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특정 브랜드 매출이 트렌드 변화로 감소할 때 다른 브랜드가 이를 보완할 수 있다. 투자상품의 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bhc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bhc측은 본인수 전까지 아직 인수 확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bhc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것은 맞으나 그 외의 협상에 관련된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bhc가 이번 인수로 종합 외식그룹으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종합 외식그룹으로 꼽히는 곳은 SPC, 롯데GRS, CJ푸드빌 정도에 그친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은 독자경영 8주년을 맞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bhc는 그동안 창고43과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인수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외연을 확장했다”라며 “올해도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bhc치킨은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826억 원에 그쳤던 매출이 현재 5배 가까이 뛰어오른 4000억 원대 매출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bhc그룹은 종합외식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올 초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했다.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창고43’ 브랜드를 HMR 브랜드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 2월 ‘창고43 왕갈비탕’ 등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닭가슴살 HMR 4종을 출시해 주력 사업인 치킨 메뉴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향후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딥커리’, ‘맵스터’의 소스를 활용한 8종을 포함, 총 28종의 제품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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