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등장한 ‘골판지 침대’…선수들 “곧 무너질 듯” 빈축

입력 2021-07-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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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골판지 침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장거리 육상 대표선수 폴 첼리모는 자신의 트위터에 골판지 침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누가 소변이라도 본다면 골판지 상자가 젖어서 침대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이 침대는 선수들 간의 성행위를 피하기 위한 것. 스포츠 경기를 제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 사람의 체중만 견딜 수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역시 19일(한국시각) 이 침대에 대해 ‘안티 섹스(성관계 방지) 침대’라고 보도했다. 골판지 침대가 약해 성관계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조롱하는 뉘앙스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배치한 골판지 침대가 “환경을 우선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제작했다”고 밝혔지만, 감염이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이 침대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판지 침대는 가로×세로×높이 210×90×40㎝이며 약 200㎏ 무게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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