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해명, 백신 우선접종 요청에 ‘새치기’ 비난…“방송국 이기주의 아니야”

▲TV조선 해명 (TV조선)

TV조선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논란에 해명했다.

20일 TV조선 측은 해명문을 통해 “대한민국 방송계 전체의 안전확보를 위한 제안을 특정 방송국 이기주의나 백신이기주의로 호도하거나 곡해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TV조선 측은 지난 19일 ‘뽕숭아학당’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방송 출연자 및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 요청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백신 새치기냐”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TV조선은 “단순히 TV조선 프로그램의 출연자와 스태프만을 위한 요청이 아닌 ‘모든 방송종사자’를 위한 요청”이라며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고 촬영 전후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해도 잠복기의 출연자가 있을 경우, 감염을 막을 수 없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출연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TV조선에 따르면 보통 방송 현장 인력은 50~100명의 대규모로 90% 이상이 프리랜서다. 카메라, 조명, 음향, 장비,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업종의 인원이 집합하는 만큼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의 감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출연자들의 확진으로 프로그램이 결방될 경우 프리랜서들의 생계는 곧바로 막막해진다”라며 “감염과 생계의 위협에 동시 노출되는 이런 방송 제작환경의 현실은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TV조선은 “보다 안전한 제작 환경을 위해 각 방송국과 제작자가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방송제작 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한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부에 제안드린 것”이라며 “대한민국 방송계 전체의 안전확보를 위한 제안을 특정 방송국 이기주의나 백신이기주의로 호도하거나 곡해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 중인 가수 장민호를 시작으로 19일 영탁, 20일에는 김희재가 줄줄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13일 ‘뽕숭아학당’에 출연한 박태환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시작됐다. 박태환은 10일 JTBC ‘뭉쳐야찬다2’ 녹화에 참여했다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김요한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녹화에 참여한 윤동식, 모태범, 이형택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