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영업익 18억 달러 36% 증가…구독자 증가수 역대 최저

입력 2021-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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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파리 지사에 붙어 있는 로고.
 (파리/AP연합뉴스)
▲넷플릭스 파리 지사에 붙어 있는 로고. (파리/AP연합뉴스)

넷플릭스가 2분기 18억 달러를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하지만 구독자 증가수는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73억4200만 달러(약 8조4400억 원), 영업이익 18억4800만 달러(약 2조1200억 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3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유료 구독자 증가수는 150만 명으로, 예상치 100만 명을 웃돌긴 했으나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900만 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유료 구독자 증가수가 350만 명을 달성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 중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에 불과하고, 이 중 넷플릭스의 비중은 7%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직 더 많은 소비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하반기 넷플릭스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시리즈의 후속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싱부스’ 후속작과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 신작 넷플릭스 영화들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이달 23일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 배두나 주연의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의 ‘지옥’, 백종원 출연의 ‘백스피릿’ 등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다수의 작품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분기 유료 구독자가 102만 명 증가하는 등 넷플릭스 성장을 이끌었으며, 넷플릭스는 한국 및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6~2020년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7700억 원이 넘고, 올해는 약 5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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