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제2금융위기'의 조기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미국 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해 10월의 금융위기에 이어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재연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현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주말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실적이 최악의 수준이었으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았으며 또한 미국 정부가 정부은행을 설립해 금융권의 부실 자산을 직접 매입해 주는 2단계 구제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주로 예정된 오바마 신정부의 출범 또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고 국내 증시의 경우 과거 설연휴를 앞두고 코스피 흐름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 이는 설연휴에 따른 리스크 회피 현상이 선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등 수급 조건이 긍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IT 관련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장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