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결국…” 말 많던 나훈아 콘서트, 취소된다

입력 2021-07-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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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 부산 콘서트가 결국 취소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22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예정된 가수 나훈아의 관객 4000명 규모 콘서트 역시 금지된다.

앞서 나훈아는 3일간 총 여섯 차례에 걸친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공연을 강행할 분위기였다. 최대 관객이 모일 경우 2만 4000명이 공연장에 운집하게 될 것으로 보여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나훈아 콘서트 강행 소식에 부산시민단체는 비판을 쏟아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 국민의 가중된 불안감과 흔들리는 방역 앞에서 가수 나훈아가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면서 “테스형으로 전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국민 가수의 책임 있는 자세는 어디로 가고 나훈아의 몽니에 부산시와 중대본 등 방역 당국이 속앓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공연장인 벡스코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콘서트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나훈아 측에 법적 대응 등 무관용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뮤지션 신대철 또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되는 와중에 나훈아는 대규모 콘서트를 열고 있다"며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느냐“고 일갈했다.

이번 조치로 체육관이나 공원, 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리는 공연들이 전면 금지되면서 결국 나훈아 콘서트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30일 벡스코에서 예정된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 6명 중 절반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다.

출연진인 지난 16일 장민호, 19일 영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0일에는 김희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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