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ㆍ최, 벼락공부로 한계" vs 이준석 "문 정부가 정치하게 만들어"

입력 2021-07-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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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추락에 宋 "드루킹에 이용당해"VS李 "문 대통령, 사과해야"
野제기 통일부 폐지론에 宋 "남북 특수관계 필요"VS李 "필요없는 기능"
윤석열 대구 발언에 宋 "순화해야"ㆍ李 "탄핵의 강 다시 들어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21일 만나 토론을 벌였다. 현안마다 반응이 엇갈렸는데,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BS에 출연해 처음 맞붙은 주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판결이다.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기에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세, 나아가 정권교체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는 주제이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조작을 한 것과 달리 드루킹이라는 전문가에게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비호한 반면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댓글 조작 당시 당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 했는데, 내로남불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제기한 통일부 폐지를 두고도 맞붙었다. 송 대표는 “남북은 국가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향한 특수관계라서 이를 담당할 통일부가 필요하다”고 한 데 반해 이 대표는 “정부 부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필요 없는 기능을 누군가는 지적해야 한다”고 짚었다.

윤 전 총장의 대구 발언에 대해선 두 대표가 각기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구를 찾아 “(코로나19로)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미친 소리’가 나와 시민의 상실감이 컸을 것이다”,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송 대표는 “광주 방문 후 대구를 간 상황에서 지역 폄훼 발언을 하고 ‘미친 소리’라고 한 건 순화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KBS대구에 출연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적폐수사’에 대한 질문에 “제 마음속으로도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사과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제가 전당대회 대구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올지 몰라 건너자고 했고 전대 이후에 건넜다고 생각했는데 윤 전 총장이 그 강으로 다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야권의 대선 주자로 나서는 데 대해선 두 대표의 시각이 달랐다. 송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로 모셔야 하지만 검·판사는 수사나 판결의 대상으로 보는 인생을 살았다. 이리 훈련된 분들이 국민을 모시고 정치·사회·문화 등을 벼락공부로 커버하긴 한계가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일련의 사건이 없었다면 정치참여를 안 했을 수 있다는 인상”이라며 “윤 전 총장은 상관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감사하고 법원이 아니라는 상황이었다. 저라도 정치하겠다 생각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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