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 원…전년比 219% 급증

입력 2021-07-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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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조3261억 원ㆍ영업이익률 6.2%…반도체 부족ㆍ원자잿값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 30조3261억 원, 영업이익 1조886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7%, 영업익은 219.5% 증가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30조3261억 원 △영업이익 1조8860억 원 △경상이익 2조5020억 원 △당기순이익 1조9826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3만1349대로 전년보다 46.5%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와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19% 증가…영업이익률 6.2%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세계 시장에서 도매 기준 103만134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로 SUV 판매가 늘어났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동기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지난해보다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8.7% 증가한 30조32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많이 늘어난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8.2% 하락한 1121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해 전년보다 1.9%포인트 낮아진 81.1%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12.7%를 기록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5% 증가한 1조8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분기(1조9380억 원)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5020억 원, 1조982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7170억 원 △영업이익 3조54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 회복에도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반도체 부족, 정상화에 긴 시간 소요

▲제네시스 GV70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는 주요 국가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하겠지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 수 감소에 따른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해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이러한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 등 선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도 하반기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GV70과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세계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5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와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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