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주자들, 천안함 유족 소천에…"위로말 찾기도 힘들어"

입력 2021-07-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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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아드님 부디 용기 잃지 말기를"
윤석열 "도와드릴 방법 찾겠다"
유승민·원희룡, 빈소 방문해 조문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을 비롯한 야권 주자들 페이스북 사진 캡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을 비롯한 야권 주자들 페이스북 사진 캡쳐)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남편(고(故) 정종율 상사)을 잃고 암 투병을 해 온 정모 씨가 세상을 떠난 일이 알려지자 야권 대선주자들이 안타까움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 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최원일 함장,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전우회장을 포함한 전우들의 상심도 무척 크리라 생각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최근 6·25 전쟁영웅인 부친 고(故) 최영섭(해사 3기) 퇴역 대령의 상을 치른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마저 암 투병 중 어제 소천하셨다"라며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을지 가늠조차 힘들다"고 했다.

또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겨진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라며 윤 전 총장 역시 남은 가족을 걱정했다.

전준영 생존자전우회장과도 통화를 한 윤 전 총장은 "(홀로 남겨진 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겠다"고 했다.

매년 천안함 희생 장병의 넋을 기려 온 유승민 전 의원도 "홀로 남겨진 고인의 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의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천안함 폭침 때 여섯 살이던 아들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어머니마저 잃었다는 슬픈 사연"이라며 "고인은 하나 뿐인 아들을 최원일 천안함장에게 부탁하고 외롭게 돌아가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이 아들은 우리 모두가 돌봐야 할 우리의 아이"라며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이 증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장례식장을 직접 찾았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등학생 아드님이 홀로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키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슬픔을 가눌 수 없어 장례식장을 찾았다"면서 "조문은 불가능하지만 먼발치에서라도 우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통한 마음으로 서성이던 중 고인의 아드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통화로나마 위로의 마음을 드릴 수 있었다"면서 "우리 공동체가 홀로 남겨진 아드님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천안함 유가족을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며 "천안함 가족인 어린 이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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