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36% 올랐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각각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견인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5% 올라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0.18%에서 0.27%로, 강북구는 0.12%에서 0.18%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 신축 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97㎡형은 지난달 17일 10억5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져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 10일 같은 면적 8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억5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49.94㎡형은 지난달 1일 최고가인 6억4700만 원에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6월 18일 4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5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1단지 전용면적 84㎡형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최고 11억5000만 원 선이다. 5월 실거래가(10억1000만 원)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억4000만 원 올랐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89%)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아양동·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평촌·관양동 위주로 올랐다. 군포시(0.76%)는 도마교·금정·대야미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수원 권선구(0.66%)와 평택시(0.66%) 등도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9%)와 부평구(0.50%), 계양구(0.48%), 서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