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코로나 확진·사망자 역대 최고치 갈아치워

입력 2021-07-23 10:12 수정 2021-07-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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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신규 사망자 199명...인도네시아 1449명
낮은 백신 접종률 우려...인도네시아 6%, 태국 5%

▲인도네시아에서 사람들이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반다아체/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사람들이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반다아체/EPA연합뉴스
델타(인도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전날 신규 사망자가 19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신규 감염자도 1만3000명을 돌파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도 이날 사망자가 14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주일 평균 사망자 수는 세계 1위다. 5만 명을 넘어선 일일 확진자 수도 계속되고 있다.

최신 일주일간 35만273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전주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100만 명당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이미 이전 확산 진원지인 인도를 넘어섰다.

태국도 이날 확진자 수가 1만3655명을 기록,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하루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상황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가 확진자 대부분이 병원 침상 부족으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서다.

인도네시아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약 30%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양성률은 잠재적 확진자 수가 많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배경으로 낮은 접종률이 꼽힌다. 백신 접종률이 인도네시아 6%, 태국 5%, 베트남 1%, 필리핀 9%에 불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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